개미와 베짱이
link  관리자   2024-07-14



어느 무더운 여름날이었습니다.
너무 더워서 가만히 있어도 땀이 송글송글 맺힐 정도였습니다.
“랄랄라”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서 베짱이가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그때, 개미 떼가 그곳을 지나갔습니다.

“개미야, 개미야. 여기서 나하고 놀자!”
“안돼, 겨울에 먹을 양식을 준비하려면 바쁘게 움직여야 한단다.”
“뭐? 벌써부터 겨울 준비를 한다고?”

베짱이는 속으로 개미들을 비웃으며 다시 신나게 노래를 부렀습니다. 그러다가 낮잠도 한잠 잤습니다.

‘아함 잘 잤다. 그런데 이제 뭘 하고 놀지?’
베짱이는 기지개를 켜며 주위를 둘러 보았습니다. 저쪽 땅바닥에 개미가 줄지어 가는 것이 보였습니다.

‘아직도 일을 하고 있네. 옳지, 잘 됐다.’
베짱이는 개미들을 향해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얘들아, 이제 그만 나랑 같이 놀자!”
하지만 개미들은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고 열심히 일만 했어요.
이윽고 추운 겨울이 왔습니다.
숲 속 친구들은 차가운 바람을 피해 어디론가 꼭꼭 숨어 버렸습니다.그래서 숲 속엔 아무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이 추워라. 친구들은 모두 어디로 간 거지?’
베짱이 혼자 어깨를 잔뜩 움추리고 먹을 것을 찾아 다녔습니다. 여름내 놀던 베
짱이는 먹을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며칠 동안 아무것도 못 먹었더니 배가 고파 죽을 것 같아’
베짱이는 배가 고파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베짱이는 걷고 또 걸어서 개미들이 사는 곳으로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손을 호호 불면서 문을 두드렸습니다.
잠시 뒤, 개미 한 마리가 문을 살짝 열었습니다.

"개미야, 배가 너무 고픈데 먹을 것을 좀 주겠니?“
”너같이 게으른 친구에게는 아무것도 줄 수 없어. 여름에 그랬던 것처럼 노래나 불러 보지 그러니?“

개미는 문을 쾅 닫고 들어가 버렸습니다.
문밖으로 개미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개미들은 여름 동안 모아 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즐겁게 지내고 있었던 것입니다.

‘나도 여름에 열심히 일했더라면 좋았을 걸.’
베짱이는 그제야 눈물을 흘리면서 후회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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